훌쩍 지나버린 약속의 시간
인사치례 라 생각하고
무심코 흘려버린 전화속 목소리
당당하게 "좋아요" 란 한마디에
주눅이 들어 기회만 엿보다
또 수삼일
동화속 양치는소년이 된듯한 느낌에
이리저리.....
이런 된장할~
없다 메일주소가 어쩌란 말인가?
.
.
.
어느날
아파트초입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츄리
유난히도 춥던밤
눈에 비추어진 두개의 츄리속에 숨겨진
토끼 두마리
절구질을 하는듯 반짝이는 불빛에 움직여진다.
점등 불 하나 하나에 사연이 있다면
수백개의 사연을담은 불빛이 내 마음같구나.
의좋은 토끼 두마리는
달위에 걸터서서
수많은사연을 절구질하는데
난 이밤에
무슨사연부터 절구질 해야할런지....
차가운 북서풍이
코끝에 찡하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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