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c34697e2-6f0c-47f9-aa6d-6fd9246bb044

풍경같은 사람

울/park eul soon 2012-03-19 20:23:26 4
Canon / Canon EOS 5D / 2008:04:06 / 14:32:10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1100x733 / F2.8 / 1/250 (0.004) s / ISO-100 / 0.67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200mm / 9mm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 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 장갑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 속해 있지 않으나
세상 속에 사는  좋은 풍경으로
바람을 달래는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길 위의 길에서 길 아래의 길에서
언제나 나를 만나듯 사랑을 만나고
수많은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