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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5D / 2008:10:18 / 08:34:38 / Auto Exposure / Multi-segment / 1100x733 / F16.0 / 1/60 (0.017) s / ISO-100 / -0.33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70mm / 9mm


산같이 물같이 살자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한다.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 했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 없다. 




내가 내 마음을 "이것"에 붙들어 매어놓고


"저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해야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