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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울/park eul soon 2010-08-08 17:51:0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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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술집에 걸려있는 글


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배꼽 밑이 즐거울 때가 부부 아니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 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친구야!

큰 집이 천 칸이라도

누워 잠 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 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 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이고

묵은 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세.

멀리 있는 친구보다

지금 당신 앞에 이야기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