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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이문재 시인의 시다. 누구나 살면서 여러 차례 느꼈을 감정이지만 시인의 손끝을 통해 읽으니 새롭다. 시의 느낌은 아주 정갈하고 정확하다. 제목을 ‘농담’이라고 지은 이유는 말해놓고 부끄러워서일까. 어쨌든 읽는 우리는 행복하다. 사랑하고 있거나 아니면 정말 강하거나 우리는 모든 눈앞에 펼쳐지는 것들 앞에서 외롭다. 삶이란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