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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img src="http://photo1130.pe.kr/storage/app/public/editor/photo1130/사랑방/201008241035351664954.10832295994ae3003d8e50b.JPG" class="__xe_image" data-id="201008241035351664954" style=""><br /><br /><br /><img src="./mods/misc/getfile.php?name=10832295994ae3003d8e50b.JPG&wcu=201008241035351664954&mod=%EC%82%AC%EB%9E%91%EB%B0%A9&mode=v" /><br />인연 따라 잠시 왔다가 인연 따라 잠시 갈 뿐 <br /> <br /> <br /> 이번 생에 잠시 인연 따라 나왔다가<br /> 인연이 다 되면 인연 따라 갈 뿐이다.<br /> <br /> 장작 두개를 비벼서<br />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br /> <br /> 장작 속에서 왔는가<br /> 아니면 공기 속에서 왔는가<br /> <br /> 그도 아니면 우리 손에서 나왔는가<br />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br /> <br />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 의지가<br /> 인연 화합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졌을 뿐이고<br /> 장작이 다 타고 나면 사라질 뿐이다.<br /> <br />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br /> 모든 존재의 생사이다.<br /> <br /> 불을 어찌 고정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br /> '나'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br /> 다만 공한 인연생 인연멸일 뿐이다.<br /> <br /> 여기에 내가 어디 있고 내 것이 어디 있으며 <br /> 진실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br /> <br /> 다 공적할 뿐이다.<br /> 이 몸 또한 그러하다.<br /> <br /> 인연 따라 잠시 왔다가 인연 따라 잠시 갈 뿐<br /> '나'도 없고<br /> '내 것'도 없다.<br /> <br /> 그러할 진데 어디에 집착하고<br /> 어딜 그리 바삐 가고 있는가.<br /> 갈길 잠시 멈추고 바라볼 뿐이다.<br /> <br /> - 화엄경 - <br /> </cen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