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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1’-정지용(1902∼1950)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감을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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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되살아난 하천들 봄빛 비춰 즐겁겠다. 개나리 노란 장막 치고 연록 머리채 물가에 휘휘 풀어 감는 버들 아씨 상큼하겠다. 엄마 따라 둥둥 떠다니며 연신 자맥질 배우는 아기 오리 모가지 간지럽겠다. 사람들 조깅하다 오가는 봄 못내 아쉬워 천천히 숨 고르며 쉬는 때. 시냇물 여울져 흘러내리다 감돌며 머무르는 곳. 이때 이곳이 바로 그리움의 호수. 쉽고 예쁜 우리 말 단 한 문장. 정갈한 행갈이 연 나눔 하며 시의 맛과 멋에 풍덩 빠지게 하는 시의 호수. 이경철·문학평론가